페루 확진자 86명이지만 입출국 금지 등 극단적 봉쇄 조치
칠레·과테말라·코스타리카·콜롬비아…"국경 폐쇄"
베네수엘라 코로나19 확산 조짐…’봉쇄령’ 전국 확대
남미 20여 개 나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천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감염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의료 체계가 취약한 곳이 많아 확산 초기부터 국경 폐쇄 같은 고강도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
무장한 군인이 순찰을 돌고, 도심엔 인적이 드물어 긴장이 감돕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80여 명에 불과하지만 페루 정부는 극단적인 봉쇄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지시각 17일 자정부터 육로와 항로, 해로 등 모든 국경을 폐쇄하고 현재 페루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입출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페루에 있는 내외국인 모두 15일간 자가격리할 것을 명령해 증상이 있건 없건,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살 때를 제외하면 외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르틴 비스카라 / 페루 대통령 : 경제 및 재무 장관은 자가격리하는 15일 동안 가족 당 약 100 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칠레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도 국경 폐쇄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과테말라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콜롬비아도 내외국인의 입출국을 막을 예정이어서 이미 입국한 외국인까지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 과테말라 대통령 : 3월 17일 화요일부터는 세계에서 과테말라로 오는 항공편이 단절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사흘 전에 첫 환자가 나온 이래 확진자가 30여 명까지 불어나자 일부 지역에 국한하던 봉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집에만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 전역이 사회적 격리에 들어갑니다. 23개 주와 수도 등 모든 지역이 해당됩니다. 과감하지만 필요한 조치입니다.]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도 국경 폐쇄 문제를 본격 논의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30여 명, 의심환자는 2천여 명에 달해 확산세가 가팔라질 수 있지만 10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에 미치는 충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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