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135명 전수조사…서울 거주 교인 감염 잇따라
확진자들 직업 다양…의정부 거주 30대 교인 생수 배달
서울 구급대원도 확진…동료 43명 격리·근무방식 바꿔 운영
운전면허시험장·전철사업소 근무 중인 확진자도 있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집단감염이 일어난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 55명이 됐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충남 천안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소방서 구급대원도 있고, 운전면허시험장이나 지하철 차량사업소에서 일하는 신도도 있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이틀째.
신도 135명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에 사는 교인들의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동작구에 사는 53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청 관계자 : 이 분은 따로 증상이 있으셨던 건 아니고요. 은혜의 강 신도 전수조사에 따라서 검사를 실시하신 분입니다.]
서대문구에서는 48살 여성과 20대 아들이 확진됐습니다.
노원구와 송파구에서도 각각 1명씩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외에서도 감염이 처음 확인됐는데, 충남 천안에 사는 신도가 2명 추가됐습니다.
확진자들 직업도 다양합니다.
의정부에 사는 30대 교인은 서울 북부와 경기 남양주 지역에 생수를 배달했고,
[의정부보건소 관계자 : 생수 배달(하신 분) 맞습니다. 지금 역학조사 진행 중이고요. 이분하고 밀접접촉했던 분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받은 60대 남성은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이었습니다.
소방서는 같이 일한 동료 43명을 격리 조치하고, 3교대 근무방식을 당분간 2교대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용인 운전면허시험장, 분당의 전철 차량사업소 등 하루에만 수백 명이 오가는 곳에서 일하던 확진자도 있습니다.
지역사회 추가 전파 우려가 큰 가운데 교회 예배 때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15일에 확진 받은 목사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 안팎에서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방역 당국의 밀접접촉자 분류와 확인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환[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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