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사랑요양병원서 확진자 75명 나와
병원 안에 환자·직원· 간병인 등 76명 격리 중
배성병원·수성요양병원 등 대구 요양병원 5곳서 87명 확진
안정세로 접어드나 했던 대구에서 다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대구 시내 요양병원 5곳에서 확진자 80여 명이 발생한 건데요.
또 17살 고등학생이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져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한꺼번에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병원에서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을 더해 확진자 75명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과 환자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늘도 추가 이송될 예정입니다.
어제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환자 보호자와 취재진으로 병원 앞이 붐볐지만, 오늘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병원 안에는 병원 환자와 간병인, 직원 등 76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추가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이들을 병원 내부에 격리하고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 외에도 배성병원과 수성요양병원 등 그제 하루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모두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고위험 시설로 보고 의료진과 환자 3만 3천여 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는데, 어제까지 진행률은 30% 정도입니다.
이러한 시설에 있는 환자 대다수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여서 감염에 취약합니다.
또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간병인처럼 병원 안에 있지 않고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살 고등학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17살 A 군의 검체를 확보해 확진 검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군은 어제 오전 11시 10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졌습니다.
기저 질환이 없었던 A 군은 지난 13일 발열과 두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폐렴 징후가 확인돼 수액과 해열제를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상태가 나빠져 열이 나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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