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브레이크 없는 죽음의 행렬…하루 627명 사망
[앵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자고 나면 증가 폭이 늘어나는데 이젠 하루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걸친 이동제한령에도 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드론과 군병력까지 단속에 투입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탈리아에서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후 죽음의 행렬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5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오더니 20일엔 처음으로 하루 600명 이상으로 더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3천4백여 명으로 늘어나 중국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서더니 하루 만에 4천명을 초과한 것입니다.
신규 확진자도 하루 6천명 가까이 발생하며 일일 최대 증가세를 보여 누적 확진자수가 4만7천여 명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음에도 확산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시민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보고 이동제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11일부터 8일 동안 이탈리아 전역에서 이동제한령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이 5만2천명, 하루 6천5백명꼴에 달했습니다.
몇몇 주에서는 드론을 띄워 공원이나 시내 광장 등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등 공중 감시 체제를 가동했고, 전국 주요 도시에 군 병력을 투입해 단속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아울러 조깅 등 외부 스포츠 활동까지 제한하는 등 더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교황청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으나 완전 차단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 행사를 축소하고 부활절 전 성목요일에 열리는 세족식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마 인근 수녀원 2곳에서도 수십명의 수녀가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수녀원은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재발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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