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체온 측정하려는 찜질방 직원을 마구 때렸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자로 의심받는 게 기분 나쁘다는 이유였는데요.
이 찜질방, 감염병이 번질까 2주동안 휴업했다가 문 연 첫날 봉변을 당한 거였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나와 찜질방 매표소로 향합니다.
입구에서 얼굴 가까이 체온계를 들이대는 직원이 있지만 이 남성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직원이 찜질방 출입을 막자 남성은 욕설을 시작하고 잠시 뒤 화를 이기지 못한 채 발길질을 합니다.
주먹을 휘둘러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찜질방에서 코로나 19 의심 증상자의 출입을 막으려고 체온을 측정하자 50대 남성이 이를 거부하고 직원 2명을 폭행한 겁니다.
[찜질방 관계자]
"그 사람이 화를 내면서 '니가 뭔데 못 들어가게 하느냐' 이런 식으로 목소리가 커졌어요."
폭행 당한 직원 2명 가운데 1명은 안면과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10분 넘게 욕설을 퍼부으며 직원들을 폭행하면서 체온 측정까지 거부하던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남성의 체온을 확인했더니 정상이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감염자로 의심받는 것이 기분 나빠 체온 측정을 거부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이 방문한 날은 찜질방이 2주 동안 문을 닫은 뒤 영업을 재개한 첫 날.
앞서 찜질방 측은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우려되자 2주 휴업을 했습니다.
폭행과 상해 혐의로 이 남성을 조사한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