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대로 줄었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루만에 또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대로 늘었는데요.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요.
대구시는 지역 내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내 3만3천여 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는데 확진자가 100명에 한 명 꼴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구급차가 환자들을 실어 나릅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을 격리시설로 이송하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
"이 병원에선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6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6층과 7층은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선 하루에만 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환자와 직원 64명이 확진됐습니다.
면회조차 금지된 보호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대실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입원해 있는 어머니) 음성이라도 들려 달라고 하니까 그게 안 된다고 하잖아요."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도 어제와 오늘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전국 요양병원에서 3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과거부터 감염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요양병원에 대해서 취약성을 지적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대구시가 지역내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3만 3천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온 2만 5천 명 중 0.8%가 확진된 건데,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8천 명을 넘어 확진자는 급증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하루에만 1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국내 확진자는 8799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