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봉쇄, 이동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일본은 예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벚꽃 명소에는 꽃구경 나온 인파 수십만 명이 몰렸는데요.
오히려 외신들이 저러다 큰일난다며 일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벚꽃 명소인 우에노 공원 인근 교차로부터 발 딛을 틈이 없습니다.
입구는 차량들이 몰리며 주차장이 됐고, 상춘객들로 북적이는 공원 안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원 측에서 쳐 둔 금지선까지 넘어가 삼삼오오 음식을 나눠먹기도 합니다.
[사가라 가오리 / 주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모두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김범석 기자]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은 최근 휴교와 행사 자제 요청에 대해 주최 측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등 역행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사이 일본 내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로를 알 수 없는 대도시 집단 감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마가리 노리오 / 일본 국제감염증센터장]
"최근 1~2주는 이달 초순과 비교해 상황이 확실히 바뀐 느낌입니다. 전 국민에 대한 행동 제한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빠르면 4월 초 도쿄에서는 현재 140명이 500명으로, 오사카 효고 두 지역에서는 33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일본 후생성의 내부 조사 결과까지 공개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민간 기업의 입사식도 연기 중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3주가 폭발 감염 여부의 중요한 갈림길입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도쿄올림픽 때문에 환자 수를 억제했던 일본에서, 감염자 폭증은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