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이 언급한 또 다른 사람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죠.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JTBC 출연을 주선해주겠다며 사기를 친 또 다른 사람이 조주빈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4억 5천만 원을 보내고, 이 여성의 자녀 취업을 청탁까지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
윤장현 / 전 광주시장(지난해 3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이후 항소심 재판이 한창이던 시기에 또 다시 사기를 당했습니다.
자신을 모 기관 소속 '최 실장'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텔레그램으로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게 사기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최 실장은 재판을 받는 윤 전 시장에게 "JTBC 방송에서 억울함을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아들과 함께 JTBC 방송국 앞에서 이 남성을 만났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근]
"JTBC 소개를 해주겠다고 했나봐요. 처음에는 의심을 했다고 해요. JTBC에 가니 진짜로 믿어버린 거죠."
윤 전 시장은 활동비를 요구하는 남성에게 돈을 건넸지만 방송출연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근]
"줘봤자 얼마나 줬겠냐. 활동비나 조금 줬지 않겠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윤 전 시장은 경찰 연락을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최 실장이 조주빈 본인이거나 공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말 광주를 떠나 제주의 한 병원을 운영 중이고,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