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문 닫을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긴급 대출 신청을 해도 몇달 뒤에 나와 문제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대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오늘부터 닷새 안에 돈을 직접 빌려주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사람이 몰려 발길을 돌리는 상인도 많았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돈을 닷새 안에 빌려주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직접 대출 접수가 시작된 첫날.
센터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A씨 / 대출 신청 대기자]
"오전 9시 반에 왔어요. 너무 힘듭니다. 되는 게 없으니까."
대기실은 꽉 찼습니다.
[현장음]
"140번 고객님, 3번으로 와주세요."
300번까지 번호표를 배부했는데, 오전에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
"오늘은 마감돼서 상담이 안 되니까 상담할 거면 내일 아침에 일찍 오세요."
발길을 돌리는 소상공인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내일 아침에 와도 또 마찬가지일 거 아니야. (가능하면 일찍 오세요.)"
가까스로 상담을 받아도 연체와 세금 미납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쉽지가 않습니다.
[B씨 / 대출 신청 대기자]
"이건 도와주는 건지 뭐…. 이 어려울 때 신용등급 너무 앞세우면 어떻게들 하라는 건지요."
[C씨 / 대출 신청 대기자]
"까다롭거든요 이게. 걸리는게 많아서 등급도 그렇고 힘들죠."
신용등급이 높으면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 제도는 1000만 원까지만
가능합니다.
[D씨 / 대출 신청 대기자]
"임대료가 275만 원인데. 1000만 원보다 더 되면 좋은데 그거뿐이 안 되면 그거라도 받아야지."
소상공인 직접 대출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시행됩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