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전시 마지막 날…관람객 3천여 명 모여
지난 21일 5만여 명 운집…도쿄조직위 ’자제 경고’
올림픽 성화 명칭 ’재건의 불꽃’…동일본 대지진 치유 상징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 성화를 일본에 그대로 두기로 했는데요.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내려진 어제까지 계속된 성화 전시 행사는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제,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기역 앞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시민들이 손 세정제로 손을 꼼꼼히 닦습니다.
엿새간 3개 지역을 순회한 올림픽 성화 전시 마지막 날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어제 행사에는 성화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람객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미야기현 센다이역에서 열린 전시 행사에는 무려 5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전시회를 중단한다고 경고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올림픽 개막이 연기되면서 일본 관람객들은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다나카 치아키 / 성화 관람객 : 저는 도쿄에서 성화 봉송 주자였습니다. 1년을 더 기다려야 해서 조금 슬프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가구치 모토히로 / 성화 관람객 :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해외에서 사람들이 일본으로 들어오긴 힘들 겁니다. 올림픽 연기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올림픽 성화의 명칭은 '재건의 불꽃'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겁니다.
성화는 일단 후쿠시마현에 있는 J빌리지에 보관하고 일반에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오늘부터 성화봉송이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J빌리지는 성화봉송의 출발지였습니다.
바이러스 앞에 희미해진 '재건의 불꽃'은 올림픽 개막식을 화려하게 밝힐 수 있을까요?
김재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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