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까지 집회금지' 명령에도 현장예배 강행
서울시 "명령 위반 시, 개별 신도에게 3백만 원 이하 벌금"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회금지명령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오늘도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현장 점검에 나선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항의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회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 아래 '지금 예배 중'이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교인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또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집에 가라고요. 저희 오늘 다 취재 거부했어요.]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다음 달 5일까지 집회 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수백 명 넘게 교회를 찾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오히려 예배를 방해한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며 현장 점검에 나선 서울시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우리 집회 안 한다고 예배하지. 집회법인지 예배법인지 몰라?]
서울시는 집회금지 명령을 어긴 신도들에게 3백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지금 보시다시피 집회를, 예배를 하고 있어서 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4월 5일까지 집회금지 명령 기간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예배를 강행하면 점검하겠습니다.]
손 소독제를 받아든 신도들 저마다 마스크 차림입니다.
신도가 4만 명가량 되는 순복음 강남교회도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순복음강남교회 신도 : 장갑 끼고 뭐 조금만 만지면 손 소독제 사용하고…(예배당) 안에도 다 설치돼있어요.]
예배당을 찾는 발길이 1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져, 모두 띄엄띄엄 떨어져 앉은 모습입니다.
[순복음강남교회 관계자 : 지금 띄어 앉는 거는 적어도 5m 이상 띄어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점으로 하되 교회에 나와서 직접 예배를 드리실 분은 나오시라는 거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명성교회와 충현교회 등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신했습니다.
시내 교회 280여 곳에 대해 현장 지도를 마친 서울시는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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