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두 병원서 228명 확진..."외부 감염원 유입 추정" / YTN

YTN news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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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집단 감염으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 제2미주병원, 같은 건물 대실요양병원 확진자까지 합치면 228명이나 됩니다.

방역 당국은 병원을 방문한 사람을 시작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11층짜리 건물에 3~7층, 또 8~11층을 나눠 쓰면서 병원 두 곳에서만 확진자 228명이 나왔습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기 전파보다는 사람 사이 접촉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대실요양병원에서 처음 확진 환자가 나오기 이전에 병원을 다녀간 사람이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이분은 대실요양병원에 7층을 드나든 거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분과 실제 환자와 접촉이 있는지를 저희가 확인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첫 감염자가 나오기 16일 전인 지난 2일, 4층 대실요양병원에 일하는 종사자가 가운데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 사례처럼 종사자가 증상을 알리지 않고 일하면서 병원 내 바이러스를 퍼트린 거로 보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처음 발생한(초발) 환자가 일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는 지금 3월 2일 정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고 당시 4층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로 그렇게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대실요양병원에 확산한 바이러스는 함께 썼던 엘리베이터 3대나 두 병원 환자 사이 접촉으로 제2미주병원에 옮긴 거로 분석됩니다.

제2미주병원 환자 가운데 일부는 외출증을 끊고 심심찮게 병원 밖을 나다녔고,

건물 1층, 주차장 주변에서 두 병원 환자들이 뒤섞여 수시로 담배를 피웠다는 목격담도 전해집니다.

또 제2미주병원의 경우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처럼 온돌방에서 많게는 환자 10명이 함께 지내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요양 병원 종사자의 부적절한 자기 관리와 정신병원의 어설픈 환자 관리가 최악의 병원 감염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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