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로 달려왔던 전국 119 구급대원들이 오늘 해산했습니다.
동원령이 내려진 지 41일 만입니다.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지만 기쁨보단 퇴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터에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전국 소방서에서 파견나온 구급차들입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소방당국은 지난 2월부터 4차례 동원령을 통해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797명을 파견했습니다.
전국 구급차 10대 중 1대 꼴입니다.
이들이 어제까지 이송한 코로나19 환자와 의심환자는 7천7백 명이 넘습니다
상황이 차츰 나아지면서 대원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했고, 파견 41일 만인 오늘, 동원령이 해제됐습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도 잠시, 임무를 완수못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김규현 / 전북 부안소방서]
"완전히 종식되고 떠났으면 저희도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데 그런게 아니라서"
[서영일 / 전남 목포소방서]
"대구시민들이 더 힘들기때문에. 더 많이 도와드려야 했는데."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지만, 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염성렬 / 광주 동부소방서]
"시민들이 격려 차 간식도 보내주시고 하니까 다들 힘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 업무는 대구소방본부 구급차 23대가 맡습니다.
[허진재 /대구 달서구]
"그분들 노력이 없었으면 길을 걷는 것도 어려웠을 텐데 …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하고."
[김승영 /대구 서구]
소방관 아저씨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힘들때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소속 시·도로 복귀한 구급차는 소독 후 운행을 재개하고, 구급대원은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는 경우 업무에 복귀합니다.
[현장음]
파이팅! 대구 힘내라!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