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잠실운동장서 해외 입국자 검사

연합뉴스TV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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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서울 잠실운동장서 해외 입국자 검사

[앵커]

서울시가 오늘(3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전용 선별진료소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진료소가 지금 운영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게 잠실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에 새로 설치된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검사를 받는 대상은 해외에서 입국한 서울 거주 내·외국인 중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들입니다.

의료진이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와 입에 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데요.

현재 공항에서 해외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걸러내고 있는데, 서울시는 무증상자여도 검사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최근 서울 지역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겁니다.

어제(2일)는 추가 확진자 20명 중 16명이, 오늘(3일)은 25명 중 19명이 해외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공항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됐기 때문에 서울시는 인천공항에 8개 임시 버스노선을 가동하고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200대를 추가 투입해 입국자들을 실어나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일각에선 '지역 감염' 우려를 키우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어제(2일) 선별진료소 설치 계획이 발표된 뒤 청와대 게시판에는 설치 반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입국자들이 귀갓길에 인근 대중교통과 식당을 이용할 거라며 "검사 이후가 더 문제"라고 비판했고, 박원순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취지는 동의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며, 자치구별로 하는 게 맞다"고 우려했습니다.

입국할 땐 무증상이었는데 나중에 확진이 된 사례들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어 불안하단 반응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모든 입국자들이 귀가 전 반드시 이곳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입국 뒤 3일 안에만 검사를 받으면 상관 없다는 건데요.

이 또한 유럽 지역 입국자들만 의무에 해당됩니다.

서울시는 당초 이곳에서 1천명 정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오늘 100명에서 200명 정도 가능하다고 숫자를 바꿨습니다.

잠실로 해외 입국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잠실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서울 지역 해외 입국 확진자 중 34%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몰려 있어 접근성을 고려했고, 주택지와 거리가 멀고 공간이 넓어 감염 우려가 적다는 겁니다.

단, 모든 해외 입국자들은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규정 위반이 적발되면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실 입국자 전용 진료소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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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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