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강원 찾은 이낙연 vs 황교안은 종로 전력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어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여야 정당들은 오늘 이틀째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수도권에 집중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전국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범여권 정당들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겸해 제주로 많이 내려갔고요.
미래통합당은 인천을 찾아 어제 수원에 이어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늘도 호남에서 달리기 계속했고, 민주당 효자되겠다는 열린민주당도 호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여야 간판 인사들은 어디를 뛰었을까요.
민주당 이낙연 선대 위원장은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강원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8석 중 1석만 승리한 열세 지역이죠,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하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 보다 지지율에 밀리다 보니 종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판 흔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총선 레이스는 점점 불이 붙고 있는데, 선거운동 시작되니 예전과 조금은 다른 것들도 눈에 띕니다.
어젯밤 통합당 김종인 선대 위원장이 첫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모습인데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선거유세 현장에 함께 섰습니다.
그런데 겉에 입은 점퍼들이 색깔은 분명 다 똑같은데 적힌 글자나 문양들이 저마다 다르죠.
모정당, 위성정당 한 몸 유세 하면서도 후보자나 선거사무원 아니면 기호나 당명 적힌 소품 못 쓴다는 선거법 피한 겁니다.
"미래형제당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 승리로 반드시 무너져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걸 본 더불어시민당, "옷 뒤집어 입고 스티커로 가려도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저열함 감출 수 없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럼 민주당과 시민당은 어떨까요.
민주당의 유세 버스인데요.
국민을 지킨다는 글자 좌우로 1과 5라는 숫자가 있죠.
총선일인 15일을 교묘히 활용한 건데, 모 정당 홍보물에 위성 정당 함께 홍보할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의 기호 1번과 시민당의 기호 5번을 같이 강조한 겁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도 이렇게 숫자와 기호가 없는 푸른색 점퍼 입었네요.
"(양당에) 확실한 지지를 보내주셔야만 우리 사회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은 피하고 싶은데 또 어떻게든 한 팀이라는 건 강조해야 하니 이런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계속되는 여야 거대 정당들의 꼼수에 유권자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이럴거면 대체 선거법 왜 고쳤냐는 거죠.
선거법 바꾸는데 앞장선 여당에서부터 21대 국회가 들어서면 다시 선거법 손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다시 더불어민주당의 유세 버스입니다.
위성 정당 함께 홍보하는 게 너무 노골적이다 보니 보다 못한 선관위가 나섰습니다.
15일의 1과 5가 너무 떨어져 있다, 정 쓸 거면 이걸 붙여라 얘기를 했는데 이를 들은 민주당 되레 이렇게 답합니다.
"중앙선관위가 과도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축구 경기에서도 선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 옐로카드 받잖아요.
판정에 계속 항의하면 레드카드, 퇴장당합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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