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실업대란 오나…"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것"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 대공황급 실업쇼크가 몰아치면서 전 세계가 실업대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우려했던 코로나19의 후폭풍인데요.
각 국은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각 국의 생산·소비와 무역이 타격을 입으면서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실업대란의 위기로 내몰리면서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최근 2주새 1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930년 대공황 당시 실업 쇼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1천800만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욱이 올해 중국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900만명의 대졸자가 배출될 예정인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유럽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유럽연합 지도부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는 수요와 공급을 마비시켰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소득이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해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 지속된다면 18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4분의 1가량은 이미 단기적으로 고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유럽 자동차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11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실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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