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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여라"…초등 학부모 원격수업 고민

연합뉴스TV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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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여라"…초등 학부모 원격수업 고민

[앵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의 고민도 여러 가지죠.

특히 원격수업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는 아이의 집중력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EBS 방송을 보는 초등학교 2학년이 TV를 보며 곧잘 따라합니다.

"(잘 할 수 있겠죠?) 네, 네, 선생님."

EBS는 2주 전부터 초등 1, 2학년을 위한 국어와 수학 특강을 평일 오전 30분씩 해왔는데, 20일부터는 이런 방송이 학교 수업이 됩니다.

2주 전부터 매일 연습해왔지만, 아이는 여전히 혼자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습니다.

몰래 관찰해봤더니, 강의가 시작한 5분 뒤부터 몸이 꿈틀대기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기가 어렵습니다.

엄마가 옆에 있을 땐 그나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가 카톡 하면서 웃고 있을 때 그럴 때 제가 가끔씩 '이때다' 싶어서 누워요."

초등학생 두 명을 돌봐야 하는 부모는 고민 끝에 '칭찬 스티커'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하루의 강좌를 다 들으면 '바를 정'으로 표시해서 횟수가 몇 개 채워질 때마다 어떤 보상을 주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일방향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같이 영상을 보면서 '엄마는 이럴 거 같은데 너는 몇 번일 거 같아?' 이렇게 질문을 해주면 조금 더 집중해서 보고요. 일부러 틀린 답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한부모가정 등 사정상 아이 곁에 있어 줄 수 없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긴급돌봄교실에 보내야 할지와 같은 고민으로 답답합니다.

정부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해, 대면 접촉 위험을 무릅쓰고 긴급돌봄에 보낼 엄두가 선뜻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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