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를 치다 적발된 금액이 8,809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그간 감소세로 돌아섰던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또한 지난해엔 급증하면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노리고 몸을 내던집니다.
이번엔 횡단보도 중간지점에 멀쩡히 서 있던 남성이 일부러 달리는 차에 몸을 부딪칩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이른바 '보험사기'입니다.
이렇게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지난해 8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적발 인원도 지난해 전년 대비 17% 가까이 늘어나, 역대 최대입니다.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950만 원인데, 보험사기 적발 건수의 82%가 평균치 이하일 정도로 소액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후 피해를 부풀리는 등 이른바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늘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렌터카를 빌린 뒤 서로 가해자, 피해자 역할을 나눠 35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2천만 원을 타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품업체와 정비업체가 서로 짜고 허위로 부품비용을 청구해 보험금 11억 원을 가로채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50대 중년층 적발 비중이 가장 컸는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박종각 /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 : 청소년이나 남성 분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60대 이상은 고유 질병이 많기 때문에 허위 입원이라든지 과장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수사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로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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