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중 한 명인 전직 공익근무요원은 자신의 옛 담임선생님 살해를 의뢰했죠.
조주빈에게 담임선생님의 어린 딸을 성폭행 해달라고도 부탁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이런 범행을 저질러 놓고 법원에 억울하다는 반성문을 제출했다가 재판장에게 질책을 당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주빈에게 담임교사 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 구청 공익근무요원 출신 강모 씨가 성폭행도 공모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조주빈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강 씨가 교사 A 씨의 정보를 건네며 'A 씨 딸을 성폭행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주빈은 '어린이집에 찾아가 해치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당시 조주빈은 강 씨에게 대가로 400만 원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고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강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강 씨는 가족이 힘든 상황에 처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강 씨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서 '극형에 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표현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을 기소하면서 강 씨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달 1일로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