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호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데요.
박지원 의원의 아성에 새 인물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정의당 비례대표 윤소하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낙후된 목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표밭을 갈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우리나라 3대 항, 6대 도시의 영화를 누렸던 목포,
하지만 지금은 '낙후'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지난해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골목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즐비한데요.
이런 옛 도심을 중심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 활력이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관광객이 늘긴 했지만, 시민의 한결같은 바람은 지역 발전입니다.
[김금자 / 전남 목포 상인 : 80년을 (목포에서) 살았는데, 발전이 안 돼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이금신 / 택시운전사 : 발전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 사람들도 외부로 떠나는 그런 입장이 된 거 같아요.]
이런 여론에 부응해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사실상 2파전 양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원이 후보, 미래통합당은 황규원 후보, 민생당은 4선의 박지원 후보, 정의당은 비례대표 초선의 윤소하 후보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원이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과 서울시 정무수석 등을 거치며 정책과 정무 등을 두루 익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목포를 근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동아시아 관문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원이 / 21대 국회의원 목포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 목포는 안타깝게도 자립자생하고 있지 못합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의 지원을 끌어오려면 집권여당 민주당 소속 김원이가 가장 유리합니다. 그리고 김원이는 당·정·청을 두루 거쳤습니다.]
'살아있는 정치 9단'이라는 별명의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풍부한 연륜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지역 발전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합니다.
50만 목포·신안 시대를 추진하기 위해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박지원 / 21대 국회의원 목포선거구 민생당 후보 : 재정자립도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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