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400만 명 원격수업…접속 폭주 우려 여전
[앵커]
오늘부터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생들도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312만여명이 추가로 원격수업을 시작해, 총 400만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됩니다.
현장의 상황은 어떤지, 입학식을 앞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노원구의 화랑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노란색 스쿨버스 10여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개학이라면 통학하는 학생들을 싣고 이동해야 할 시간이지만, 보시다시피 모든 차량이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 30분 뒤, 화랑초등학교 4, 5, 6학년의 온라인 개학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온라인 개학' 이다보니,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개학식을 대신하게 됩니다.
학급 선생님들은 온라인으로 출석 확인을 하고, 향후 원격수업의 주의점 등을 안내할 계획인데요.
이곳 화랑초와 마찬가지로 전국 초등학교 4, 5, 6학년과 중고등학교 1, 2학년생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9일 개학한 중·고등학교 3학년생 85만여 명에 오늘 312만7,000여 명이 추가로 개학하게 됩니다.
당초 3월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미뤄진지 45일 만의 개학인데요.
초등학교 1, 2, 3학년의 경우 오는 20일 마지막으로 개학을 하게 됩니다.
유치원의 경우 놀이 중심의 수업 특성상 휴업이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앵커]
지난 9일 중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첫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는데, 오늘이 진짜 고비로 꼽힌다고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당초 첫 번째 온라인 개학을 한 학생은 85만여 명입니다.
여기에 4배 가까운 학생들이 오늘 원격수업을 하게 되는데요.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당국이 제공한 원격수업 플랫폼이 급증한 접속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습관리시스템으로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사용합니다.
교사와 학생이 자료를 주고 받고, 수업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모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힌 뒤 서버 증설이 이뤄졌지만, 지난 한 주간 지속적인 접속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접속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오늘 있을 대규모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해명이었는데요.
때문에 오늘 동시 접속자가 급증하며 서버가 버텨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교육당국은 이를 위해 만반의 대비를 했다는 입장인데요.
어제(15일)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들을 오후에 개학하도록 하고, 초등학교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에는 EBS온라인클래스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등교 개학 시점도 궁금하실 텐데요.
교육부는 20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뒤, 학교별, 학급별 등으로 나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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