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큰 탈 없이 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 선거'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방역의 성패를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앞으로 2주 동안 감염 확산 추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유권자는 1m 간격을 유지하며 체온을 잰 뒤, 마스크에 비닐장갑까지 끼고 투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방역 선거에 불편함도 작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크게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철주 / 인천 청라동(지난 10일 사전투표일) :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최선을 다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투표 행렬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5만 명 넘는 자가격리자에겐 미리 투표 의사를 물어 1시간 40분 동안 짧은 외출을 허용했고, 한 사람 한 사람 투표할 때마다 기표소를 소독했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지난 12일) : 참정권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관계 당국에서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가 대선후보 경선이나 전국 단위 선거를 미룬 상황.
반면, 국회의원 총선거를 별 탈 없이 치러낸 우리나라의 저력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일간지는 "한국이 비상 상황에서도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금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영국 언론도 "조만간 선거를 치를 나라들이 한국의 실험적 투표를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그제) : 매우 강력한 사회적 봉쇄를 하지 않고도 현재의 방역대책, 또 감염병 수칙을 지키면서 사회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박수를 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선거를 기점으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평균 잠복기인 2주 동안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에도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넘어가는 대응 체계 전환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 '당신의 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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