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된 '부따' 강훈..."사죄드린다" 짧은 사과 / YTN

YTN news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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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을 도와 디지털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강훈은 텔레그램 '박사방'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화명 '부따'로 알려진 강훈이 형사들에게 이끌려 나옵니다.

구름떼처럼 몰린 취재진을 보자마자 고개를 푹 숙입니다.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강 훈 / '박사방' 공범 : (본인 때문에 피해 본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구체적인 혐의 등을 묻는 잇단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강 훈 / '박사방' 공범 : (혐의 인정하십니까?)…. (미성년자로서는 처음으로 신상공개 대상자인데, 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얼굴이 공개된 시간은 1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강훈은 어깨를 잔뜩 움츠리며,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똑같은 장소에서 얼굴이 공개됐을 때 미리 준비한 듯한 말을 남긴 조주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조주빈 / 지난달 25일 검찰 송치 당시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주빈의 오른팔로 알려진 강훈은 주로 '자금책' 역할을 하며, 성 착취물 제작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 18세,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상공개가 결정된 주된 이유입니다.

앞서 강훈 측이 냈던 신상공개처분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미성년자 강 군이 저지른 행위는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성을 가진 중대한 범죄라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정성훈 / 변호사 : 이 범죄가 미치는 사회적인 파장이나 범죄 자체가 갖는 해악이 굉장히 중대하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달리 판단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은 강훈이 조주빈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만큼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강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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