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내내 꼼수를 부렸던 위성정당들이 선거가 끝난 뒤 또 다른 꼼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위성 교섭 단체로 꼼수 연장전을 하려는 건데,
이럴 땐 또 여야 마음이 잘 통합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별도 교섭단체로 남을 거냐는 질문에 더불어시민당의 대답이 총선 전후로 달라졌습니다.
[최배근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지난 14일, KBS 라디오)
"저희는 기본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하고 통합을 하고 나서는 해산입니다."
[최배근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오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시민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고심하는 이유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장 추천권 때문입니다.
대통령에게 후보 2명을 추천할 추천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2명이 야당 몫입니다.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이 동의해야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만큼 더시민이 교섭단체가 돼 1명 몫을 가져오면 여권이 원하는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외에도 선거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고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도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미래한국당도 별도 교섭단체 구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겠습니다)"
교섭단체 기준인 의원 수 20명을 채우려면 두 당 모두 의원 꿔오기 꼼수가 필요해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저희가 먼저 할 일은 아닌 것 같고 한국당이 어떻게 하는지 봐야죠."
정의당은 "꼼수가 꼼수를 정당화 해 또 다른 꼼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