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붕괴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할까
[앵커]
총선 참패로 비상상황에 놓인 미래통합당은 체제 정비가 당면과제인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 체제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냐를 두고 당내 이견이 있어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은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에선 황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정진석 의원, 무소속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이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의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 지도체제를 언제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두고는 당내 이견이 존재합니다.
통합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8월 말로 예고돼있는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전당대회를 빨리 치러서 지도부를 빨리 구성해서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되기 때문에…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구성하기 위한 수습대책위원회 성격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조기 전당 대회를 열 경우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정도.
앞서 김 전 위원장이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직 요청에 "일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한 만큼 당 수습 차원의 비대위 수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도 선거가 끝나면 깨끗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로 했고 아직 당의 뜻을 모은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며 수락 여부를 결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의 지도체제의 개편 문제는 21대 총선 당선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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