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굴 만나서 회의나 강의하기가 어렵다보니 ‘줌’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뜨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서로 얼굴 보면서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줌을 절대 쓰지 말라는 방침을 세운 국가가 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여하는 G7회의부터 국가 안보회의까지 중국의 교육 현장 등 세계 각국에서
화상 회의와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왕징 / 중국 칭화대 학생]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학습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실로 급하게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혜란 기자]
"이런 화상 회의나 수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중, 한국에서도 유명한 것이, 바로 중국계 CEO가 설립한,
이 줌이라는 서비스인데요. 접속 링크만 공유하면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줌으로 주고받는 데이터가 중국에 있는 서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 보안업체가 폭로했습니다.
중국 내 기업이 취득한 정보는, 중국 정부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 공개해야 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회의 내용이 줌 서버에 자동 저장되고 있기 때문에 트래픽이 중국 쪽 서버를 거치고 하니까 중국에 회의 내용이 그대로 넘어가는 거예요."
공공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줌 금지령을 내리는 나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CNN 앵커 (3일 보도)]
"줌 서비스는 캐나다 사이버 보안 센터나 보안이 요구되는 정부 화상 회의에 모두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제3자가 회의에 난입해 폭력물을 투척하거나 해킹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줌은 보안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릭 위안 / '줌' CEO]
"보안 유지와 사생활 보호를 최선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의 연계성과 맞물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