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오폐수 저수지 방류계획에 농민들 집단 반발
[앵커]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에 조성할 반도체 생산라인의 오폐수를 하천을 통해 방류할 계획을 세우자 안성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방류수가 곧바로 안성·평택평야의 젖줄인 고삼저수지로 유입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안성 고삼저수지입니다.
이 저수지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안성과 평택지역의 경지면적은 대략 3천㏊, 관련 농민도 4천여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저수지 인근 상류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SK하이닉스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정화해 하루 37만t씩 하천을 통해 방류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방류수는 곧바로 안성·평택평야의 젖줄인 고삼저수지로 유입됩니다.
안성시민들은 관련 공청회에서 오폐수 방류 계획을 일제히 반대했습니다.
"과거 피해 사례로 볼때 고삼저수지를 경유해 하천으로 폐수를 방출한다면 하천 주변에 있는 농경지는 황폐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혜택은 용인이 가져가는데 왜 피해는 안성에게만 돌아오냐 이게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고 가장 불만인 겁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방류수를 인근에 있는 용인의 또 다른 저수지로 방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폐수도 해결하지 못하는 용인에서 SK하이닉스가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는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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