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일부 코로나19 환자 혈액 젤리처럼 뭉쳐 사망"
"항응고제·혈액 희석제 혈전 생성 막지 못해"
"코로나19 환자 혈액 응고 원인·치료방법 결론 못내"
코로나19가 폐렴 등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환자 혈액 속에 다량의 혈전을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여러 건 발견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확진 판정 후 집에 머물던 환자들이 갑자기 숨지는 이유가 이 같은 혈전 형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미 의료진은 보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젤리처럼 뭉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미국 대형 병원에서 여러 건 발견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더프츠대학병원과 예일대 뉴헤이븐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최근 화상회의에서 각 병원에 입원한 일부 코로나19 환자들 혈액 속에 혈전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항응고제와 혈액 희석제를 투여해도 혈전 생성을 막을 수 없었고, 혈액 투석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막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했을 때 폐 속을 가득 채운 미세한 혈전 수백 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의료진들은 그러나 혈액 응고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방법을 두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자택에 격리돼 머물던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숨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령이나 기저질환에서 특이점이 없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일부는 어쩌면 바이러스로 혈액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CNN도 기저 질환이 없던 3~4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작스러운 뇌졸중을 겪는 사례가 비정상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여겨졌던 코로나19가 시간이 지날수록 폐뿐만 아니라 신장과 심장, 뇌 등 주요 장기를 공격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라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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