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요맘때 화사한 튤립으로 장관을 이뤘던 치바현의 한 공원.
지금은 휑한 공원을 정리하는 사람들만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원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하려고 튤립 10만 송이를 모두 잘라냈기 때문입니다.
[쿠사노 사키호 / 치바현 사쿠라시 관광홍보과 : 주말이 튤립이 만개할 시점인데 이걸 보러 관광객들이 몰리면 밀집을 피할 수 없어서 꽃을 모두 잘라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역사와 풍경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인기 높은 가나가와현 쇼난 지역.
긴급사태 발령 중인 지난 주말 오히려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결국 지자체장까지 나서 관광을 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쿠로이와 유지 / 가나가와현 지사 : 외출하는 것이 목숨보다도 그렇게 중요합니까? 가나가와에, 쇼난 바닷가에 오지 말아주십시오.]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에서도 긴급사태 이후 2주간 도심 인파는 줄었지만 공원 등은 전보다 많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외출 자제로 인한 피로감에 사람들이 지친 상황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골든 위크 연휴를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경제재생 담당 장관 : 지난 달 연휴 2주 뒤 감염자가 급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골든 위크 연휴 기간 다른 지역이든 아니든 외출을 엄격히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회의가 제언했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몰린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오지 않도록 주요 도로를 통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외부 지역 사람들은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거나, 체온을 재서 이상이 없을 때만 들어오게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본의 봄.
긴급사태 연장 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황금 연휴를 인내하며 보낼 것인지가 결정하게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이경아
영상편집: 사이토 문지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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