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내일 다시 광주 법정에 섭니다.
1년 전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재판부가 바뀌어 다시 피고인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광주 법정에 출두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전두환 씨,
전 씨가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재판장이 총선에 나갔기 때문입니다.
형사 재판은 재판장이 바뀌면 공판 갱신 절차를 거치게 돼 있습니다.
피고인이 맞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겁니다.
전임 재판장은 건강을 이유로 전 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새 재판장은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전 씨는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도 호쾌한 드라이버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날리고, 12.12 쿠데타 날에는 호화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긴 했지만,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최초 발포 명령자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헬리콥터 사격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해서 기소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전 씨가 다시 나오는 법정에서는 사과할지 주목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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