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풍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새벽 5시 40분쯤부터 대형 헬기 4대를 포함해 산불 진화 헬기 32대, 소방대원과 공무원, 군부대 인력 등 3천5백여 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부터 남안동IC까지 16km 구간은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 중에 큰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 세 채와 창고 두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고, 축사 세 동에도 불이 옮겨붙어 돼지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산불 확산 방향에 있는 남후면 단호리와 고하리, 검암리, 무릉리, 개곡리 등 마을 5곳의 주민 천백여 명에게는 어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단호리와 고하리 주민들은 풍산읍 내 숙박시설과 하아리의 청소년 수련시설인 하아그린파크에 분산 수용됐고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2백만 제곱미터, 축구장 24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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