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27일 광주지방법원을 찾은 전두환(89)씨가 “이렇게나 지은 죄가 많은데 왜 반성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대답 대신, 기자의 마이크를 손으로 밀치는 동작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해 3월 11일 광주지법에 출석할 때는 “왜 이래”라며 기자에게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회고록에 묘사해 광주민주화운동 증언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