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추경 심사 시작…'전국민 지급' 잰걸음
[앵커]
긴 줄다리기 끝에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부터 국회 상임위가 가동되는데요.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지난 16일 2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열흘 만입니다.
추경 예산 재원은 소득 하위 70% 지급을 전제로 편성된 9조 7,000억원에서 14조 3,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추가로 필요한 4조 6,000억원을 어디서 가져올 거냐가 핵심 쟁점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3조 6,000억원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지방정부 부담이던 1조원은 올해 예산을 조정해 확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를 시작으로 세출 조정이 필요한 13개 상임위에서 본격 심사가 시작됐는데요.
추경 심사 핵심 상임위인 예산결산위원회도 내일 전체 회의, 모레 예산 소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큰 틀에서 뜻을 모으긴 했지만, 민주당은 연휴 전인 모레까지 심사를 마치자고 주장하는 반면, 통합당은 내용에 따라 심사 기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각 당 소식도 좀 알아보죠.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죠.
[기자]
네, 오늘 후보자 접수를 시작으로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일단 친문 그룹 내에서 김태년, 전해철 두 의원이 가장 치열한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하고 물밑에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여기에 비주류 정성호 의원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원팀으로 결집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박완주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서서히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에 투표권을 줄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민주당 지역구 초선 68명의 표심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세 의원은 오늘 열린 초선 의원 워크숍을 찾아 한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데요.
아직 당내 입장 정리가 안 됐습니까.
[기자]
네, 당장 내일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의결할 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위를 하루 앞둔 지금까지도 당내 격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당선자 다수가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했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27년 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언급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뇌물 전과자로 몰아세우고 있는 등 당내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3선 당선자들도 오늘 간담회를 열고,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곧장 전국위를 여는 데는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자 대회를 먼저 열고 뜻을 모은 뒤에 전국위를 열어야 한다고 지도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재선 의원들은 김종인 비대위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그룹별로 입장차가 갈리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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