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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광주 법정 선 전두환 "헬기사격 없었다"

연합뉴스TV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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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광주 법정 선 전두환 "헬기사격 없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27일)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1년여만인데요.

오늘도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김경인 기자 입니다.

[기자]

피고인 신분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낮 12시 19분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과 법원 직원들의 경호 속에 차에서 내린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재판은 오후 2시부터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습니다.

재판장이 '피고인 전두환'을 부르자, 전 전 대통령은 이순자 씨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의 사실 여부.

전 전 대통령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번에도 역시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헬기에서 사격했더라면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그런 무모한 헬기 사격을 대한민국의 아들인 헬기 사격수가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은 당초 예상보다 긴, 3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청각 보조기를 쓰고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 도중에는 수차례나 고개를 떨구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이 끝난 이후에는 5·18 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석한 채 열린 재판이었지만, 5월 단체와 광주 시민들의 이번에도 역시 단 한마디의 사과의 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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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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