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덜란드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귀국 항공편이 끊기자 범선을 타고 쿠바에서 대서양을 횡단해 네덜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5주간 7천㎞ 거리를 항해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선을 타고 5주간의 항해 끝에 네덜란드에 도착한 고등학생들이 가족들과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감격을 나눕니다
이들은 당초 쿠바에서 6주간의 항해 체험 교육에 참여한 것인데 중간에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모든 귀국 항공편이 끊겨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쿠바에서 네덜란드까지 대서양을 횡단해 7천km를 항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어 허크먼스 / 네덜란드 고등학생 : 배 안에 있는 동안에는 육지에 갈 수 없다는 것 외엔 코로나19가 실감나지 않았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울타리도 쳐져 있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배 안에는 25명의 학생들 외에도 노련한 선원 12명과 교사 3명이 동승했습니다.
이들은 카리브해에서 따뜻한 옷과 각종 물자를 비축한 뒤 와일드 스완호라는 범선을 타고 네덜란드 하를링언 항까지 약 5주간의 거친 여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롯데 /네덜란드 고등학생 : 학생들간 갈등도 많았고 때로는 싸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함께 있어서 갈등을 빨리 해소해야 하기에 서둘러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자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꼼꼼하게 관리해 코로나 감염자는 없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마이어 / 항해프로그램 책임자 : 학생들은 3월 18일부터 2주 동안 배 안에서 격리되었고, 저희는 이 때 모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체온도 쟀고, 모든 기침과 재채기를 기록했습니다. 그리하여 14일이 지난 뒤에야 와일드 스완 호에는 코로나19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적응력과 생존 능력을 키우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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