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날, 대구를 비롯해 전국 곳곳의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답답한 속에 차오르는 땀까지 견뎌야 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손으로는 부족해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가립니다.
부쩍 오른 기온에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침에 입고 나온 외투가 한낮이 되니 짐으로 변했습니다.
오월의 첫날 대구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박형준 / 대구 복현동 :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바깥에 다니기 힘들었던 것 같고요. 밤낮으로 기온 차도 많이 나서 요즘 같은 시국에 감기 걸릴까 봐 고민도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르게 찾아온 더위가 달갑지 않은 건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대구에선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없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 땀이 차오르고 벗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박승현 / 대구 월성동 : 마스크가 불편하기는 한데 또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도 진행되고 있어서 꼭 끼고 나오려고 합니다.]
경북 울진은 32.8℃로 5월 상순 기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 강릉과 속초 기온도 32℃ 넘게 올랐고, 대구와 경북 상주 기온도 31℃를 넘었습니다.
바이러스 재확산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찾아온 더위.
마스크 속에 갇혀 보내야 할 올여름 더위가 벌써 걱정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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