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보관소에 가방 맡긴 이유…“옮기다 허리 다쳐”

채널A News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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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봉현 전 회장이 숨긴 55억 원 돈다발이 발견됐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왜 사설 보관함에 넣어놓았을까 의문이었는데,

가방 세 개, 100킬로가 넘는 무게를 끌고 다니다 허리를 다쳤다고 진술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체포되기 1주일 전인 지난달 중순 방문했던 사설 물품보관소입니다.

김 전 회장이 한 달 이상 가방을 맡기고 싶다며 보관료 20만 원과 함께 제시한 신분증은 가짜였습니다.

[보관업체 관계자]
"우린 대면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그분이 직접 오셔서 계약하셨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하진 않았죠."

김 전 회장은 검은 여행가방 2개와 회색 여행가방 1개를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가방에는 5만원 권 돈 다발 55억 원어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체포된 김 전 회장 주머니 속에서 열쇠 한개를 찾아낸 경찰이 용도를 추궁해 보관업체 위치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설 보관업체 관계자]
"가방 안에 현금이 있을 거라고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경찰이) 그 돈 세는데 시간이 거의 1시간 정도 걸린 걸로…."

5만원 권 100장으로 무게를 측정해봤습니다.

96.4그램.

이보다 1천 1백배 많은 55억 원어치 지폐 무게는 106.04 킬로그램이 넘습니다.

5만원 권 100장 두께가 1cm 정도임을 감안하면 한 곳에 55억 원어치를 쌓았을 때 아파트 4층 높이입니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도피자금을 담은 가방을 가지고 은신처를 옮겨다니다가 허리를 다쳐 보관센터에 가방을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김 전 회장을 검거할 때 은신처에서 찾아낸 5억 3천만 원까지 합치면 현금 60억 3천만 원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통해 빼돌린 300억 원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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