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 고가 주택을 사고 무일푼으로 건물주가 되는 의심스러운 부동산 거래가 수백 건 적발됐습니다.
어떤 사람들인지 국세청의 조사 결과 보시죠.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정서 기자]
"지난달 정부 부처의 합동조사 결과 탈세가 의심되는 수상한 부동산 거래가 835건으로 늘었는데요.
이 중 자금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고가 주택 취득자 등 517명에 대해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은 한의사는 매달 병원 근처 자동인출기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여러 계좌에 돈을 나눠 입금해 병원 매출을 숨기려 한 겁니다.
여기에 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보태 고가 부동산을 사면서 소득세와 증여세 탈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건설업자는 오피스텔을 새로 지으면서 자녀와 공동명의로 등기해 지분 50%를 편법으로 넘겼습니다.
국세청은 증여세 수억 원을 추징하기로 했습니다.
꼬마빌딩 임대업 법인을 설립했지만 자금 출처가 불투명하거나 소득 없는 가족 명의로 법인을 세워 세금을 탈루한 사례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호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소규모 가족법인이나 꼬마빌딩 투자자 등에 대해서는 부동산을 취득할 때부터 보유·양도하는 전 과정에서의 자금흐름을 확인하여…"
자기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부동산을 샀다고 신고한 경우도 91건에 달하는 만큼 국세청은 불법 증여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