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구두친서 보낸 김정은…南에는 비난 담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 사태 극복을 축하하는 구두 친서를 보냈습니다.
두 정상의 유대관계를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비난 담화를 내고 날을 세웠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았다"면서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에 대해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며 시 주석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지난 2월 코로나 위문 서한 이후 세 달 만입니다.
북중 정상 간 변함없는 유대 관계를 과시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두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의도에 대해서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 군이 실시한 서북도서 합동 방어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훈련은 군사 대결의 극치라며, 남북 군사합의를 전면 역행하는 것이자 노골적 배신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대남 비난 담화를 대외용 선전매체가 아닌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관영매체를 통해 밝힌 점도 이목을 끄는 부분입니다.
GP 총격 사건에는 침묵하고, 대남 비난에 나서면서 북한이 긴장의 수위를 끌어올려 다시 도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연례적인 훈련으로, 9·19 군사합의를 준수한 가운데 실시했다며 합의 위반이 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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