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대학생 '갓갓' 자백받은 뒤 구속영장 신청
다수 여성 성착취 영상물 제작해 유포한 혐의
경찰, 신상 공개 여부와 방법 등 결정 예정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 이른바 'n번 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화명 '갓갓'으로 불린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n번 방' 다른 운영자들처럼 신상이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적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 방'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대화방을 처음 만든 핵심 주범인 대화명 '갓갓'이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경찰은 아이디 등을 특정한 뒤 지난 9일 대학생인 24살 남성 A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 A 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텔레그램 활동을 접고, 휴대폰을 없애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사람들은 텔레그램에서 실제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잡혔고요. '갓갓'은 3월 이후에는 활동을 거의 안 했습니다. 3월에 자기 대화방에서 활동을 접는다고 얘기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담팀인 사이버 수사대에 지능범죄 수사대, 광역수사대 등을 추가로 투입해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지도 주목됩니다.
앞서 박사방 관련 주범인 조주빈과 공범인 강훈 등의 신상도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구속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추가 진술과 증거를 확보해 n번 방의 다른 유료 회원 추적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허성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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