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이 일어난 N번방 최초 운영자 문형욱의 추가 범행이 눈덩이처럼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런 범행을 저질렀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가 50명이 넘는다고 자백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0명.
하지만 문형욱은 피해자가 50명이 넘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습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문형욱은 SNS에 노출 사진을 올린 미성년자에게 경찰에 신고됐으니 도와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얻었습니다.
[김희중 / 경북지방경찰청 1부장]
"처음에는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아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 초까지 제작, 유포한 성착취물은 3천 개가 넘습니다.
범행동기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입장료를 챙긴 박사 조주빈과 달리 수익은 범행 초기 받은 문화상품권 9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이 돈 대신 재미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희중 / 경북지방경찰청 1부장]
"모두 피해자들에게 주었는데 자신이 쓰면 경찰에 검거될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은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갓갓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2017년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증거를 제시하자 끝내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이 지난 2017년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도 파악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문형욱 외에도 공범 3명을 구속하고,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160명을 검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 A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