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해운업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가 최근 물류 자회사인 '포스코GSP'를 올해 안에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사내 여러 사업에 흩어져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해 운영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현철 / 한국항만물류협회 상근부회장]
"이것은 한마디로 대기업의 골목상권의 침해나 마찬가지다."
[최두영 / 전국항운노련 위원장]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철강 제조는 포스코에게, 물류는 전문 물류업체에게."
업계는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이 결국 해운업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물류 자회사가 일종의 수수료인 통행세를 걷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인현 / 고려대 법학과 교수]
"전체적으로 해상 기업의 수입 자체가 10% 빠지게…해상기업의 연간 매출이 30조 원 중 3~5조 원은 물류 자회사에 나가게 되는 겁니다."
포스코는 해운업 진출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그룹 내 물류계약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의 업무를 스마트화하는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해 통행세 논란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에는 전체 물량의 30% 이하만 배정하는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