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다가온 MLB…선수 반발이 마지막 걸림돌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개막을 바라야 할 선수들이 오히려 반대하는 분위기라는데요.
이대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굳게 닫혔던 야구장의 문이 하나둘 열리고,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허가하면서 7월 초를 목표로 한 메이저리그 개막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은 마지막 절차는 선수노조와의 협상입니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해 올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사무국과 구단은 재정난 때문에 올해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사실상의 추가 삭감안을 제안했습니다.
선수들은 이 방안대로라면 원래 연봉의 25% 수준에 그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추가로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출전을 거부한다"고 보이콧 의사를 드러냈고,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도 "스넬의 말은 진실이며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었다"고 거들었습니다.
"시즌을 일찍 개막한다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단축 시즌으로 절반만 받기로 양보한 연봉보다 더 적은 액수를 받을 수밖에 없죠."
반면 벅 쇼월터 전 감독은 "팬들은 코로나 속에서 간신히 하루하루 버티며 개막을 기다리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선수들을 비난했고, 1994년 파업 당시 선수노조 대표였던 톰 글래빈은 "경제적인 문제로 개막을 못 하면 결국 선수들에게 화살이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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