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 경매서 모두 유찰
[앵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보물 불상이 경매에 나왔다가 모두 유찰됐습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보물 2점은 간송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매 마지막 순서에 나온 보물 불상 2점. 시작가 15억원으로 출발했지만, 응찰자는 어디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 전화, 15억원 여쭙니다. 15억, 15억원, 15억원. 유찰입니다."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해 온 간송미술관의 보물 불상 2점이 최초로 경매에 나왔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유찰이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상속세 부담을 포함한 재정 압박이 커져 보물 2점을 내놓게 됐다며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간송의 보물이 경매에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 등 기관이 나서 구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왔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탓에 큰 손 개인 컬렉터나 기업문화재단 등이 선뜻 나서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찰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중반 통일신라 불상으로 드물게 큰 크기에, 옷자락이 흘러내린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6~7세기 신라 불상으로 보살이 손을 모은 모습과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이 특징입니다.
유찰된 보물 두 점은 모두 간송미술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간송미술관 82년 역사상 처음 경매에 나온 보물이 유찰되면서 미술 시장에서 이른바 '간송 프리미엄'이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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