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79명…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79명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밀집시설인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27일) 79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4일 81명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53일 만에 가장 많았는데요.
그제(26일) 40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1,344명이 됐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8명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고, 11명은 해외에서 유입됐습니다.
서울 24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등 수도권이 6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금까지 86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중앙 방역 대책본부가 밝힌 82명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부천 물류센터 전수검사 대상 약 4,200명 중 3,4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인원도 오늘 중 검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센터가 폐쇄됐고요.
어제 오후 확진자가 나온 부천 유베이스 콜센터의 상주 직원 1,600여명의 전수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서울 중구에 있는 KB생명 전화영업소에서도 이틀 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오늘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어제 정오보다 2명 증가한 2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내일부터 약 2주 동안 수도권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1~2주가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수도권 초기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수업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등교 수업은 일단 계속 진행하지만 학생들은 학원과 PC방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학원, PC방 등의 사업주에게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어기며 운영할 경우 고발이나 영업정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 수도권의 모든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은 다음달 14일까지 중단됩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될 예정인데요.
수도권에 있는 정부 기관과 공기업은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실시합니다.
정부는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외출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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