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땀범벅' 회견…당당한 어조로 의혹 반박
[뉴스리뷰]
[앵커]
당선인 신분으로는 첫 국회 방문인 윤미향 당선인, 그야말로 진땀을 뺐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듯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시종일관 당당한 어조를 유지했습니다.
이어서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윤미향 당선인, 가슴에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의 배지를 달고 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연단에 선 뒤 22분 동안 33쪽에 달하는 입장문을 쭉 읽어 내려갔습니다.
취재 열기가 과열되자 긴장한 듯 계속해서 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입장문을 다 읽은 뒤에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앞으로…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말씀드리면서…"
하지만 시종일관 태도는 당당했습니다.
특유의 당당하고 또박또박한 어조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입장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는 표현만 5차례 들어갔습니다.
"현금 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불체포 특권이 있지만 피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소명이 늦어진 점, 개인 계좌를 사용한 후원금 모금 문제, 특히 최초로 문제 제기를 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는 것,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고요."
윤 당선인은 잠행이 길어진 건 과거를 되돌아보는게 힘들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지난 30년보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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