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숨지자 ‘유혈 폭동’…경찰서 방화·의사당 총격

채널A News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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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28년 전 LA폭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A와 뉴욕 등 미국 전역이 흑인을 숨지게 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로 뒤덮였습니다.

경찰서가 불타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미네소타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서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이름을 외칩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사흘째 이어진 항의 시위는 폭동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도심 30여 곳에서 방화가 발생했고,

일부 시위대는 상점 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이 전당포 주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존 앨더 /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
"구급대원들이 인파를 뚫고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하는 흑인을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습니다.

시위도 미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에선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총격이 발생했고, 뉴욕에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에 대해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흑인 남성의 마지막 호소를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제니 알케나트 / 시위 참가자]
"평화적으로 시위한 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폭동은) 용납돼선 안 되지만 한편으론 100% 이해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흑인 사망 사건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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