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1대 국회 시작…20대 국회 역사속으로
[앵커]
오늘부터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됩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국회의원들의 이야기, 이번에는 허언이 아닐까요.
방현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반복하며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쓴 20대 국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 몸싸움이 난무한 패스트트랙 정국 등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긴 20대 국회를 뒤로하고, 여당이 과반을 훌쩍 넘긴, 177석대 103석의 21대 국회 임기가 오늘 시작됩니다.
국회법상 21대 국회는 6월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6월 8일까지 원구성을 협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관례상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한 뒤, 본회의를 열었는데 21대 국회 역시 여야가 원구성 협의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0대 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통합당을 향해 정시 개원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회를 정시에 개원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변화는 없습니다. 정시개원으로 새로운 국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통합당은 민주당부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라고 말합니다.
"야당일때 주장하던 선 정도만 들어주면 원구성 합의에 이를 수 있는데 무슨 승자독식으로 다 가져가겠다고 이러면…국회가 제대로 가동될 수 없는 그런 상황…"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처음 구성된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원구성에 걸린 시간은 평균 41.4일로 단 한 번도 국회법 규정대로 개원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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