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신교가 선정한 예배회복의 날 이었습니다.
신앙심 깊은 분들에게 현장 예배를 할 수 없다는 건 정말 힘든 시간이라 이전보다 많은 인파가 대형교회로 몰렸는데요.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애는 썼지만 불안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교회 출입구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입장 전부터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로 신도들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현장음]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마스크를 안 쓰면 입장을 제한하고, 예배당 안에선 거리를 두고 앉게 하는 등 교회 차원에선 방역에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합니다.
[교회 관계자]
"예배 인원을 분산해서 (예배) 드림으로써 밀집해서 많이 참석하는 것이 조금 예방이 됐다고…"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앞서 오늘을 '예배 회복의 날'로 지정하고 신도들의 예배 출석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 교회는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자 캠페인 참여를 취소했지만, 예배 참석 신도는 지난주에 비해 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목회자나 성가대원이 마스크를 안 쓴 모습도 보였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하는 종교 모임을 꼭 해야 하는지 되묻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박철현 / 서울 동작구]
"믿음이 있다면 그냥 인터넷 강의하듯이 인터넷 통해서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될 거 같은데…"
원래 교인의 80% 이상 출석을 목표로 했던 한교총도 개별 교회나 지역 상황에 맞게 진행하면 된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
"사회방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목표를 세워서 출석시키지 말아라 그렇게 각 교단에 지시를 했고요."
자칫 교회가 지역사회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