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의과대학 1, 2학년 학생들이 최근 온라인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으로 답안을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넉 달째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이곳 1학년 학생 50명이 지난 4월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이 입수한 인하대 관계자 대화 내용을 보면, 학생 57명 가운데 90% 가까이가 함께 모여서 시험을 봤다고 답했습니다.
SNS로 협의한 뒤 답안을 제출했고, 추적을 피하려고 보안성 높은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는 내용도 적혀있습니다.
1학년뿐 아니라 앞서 2학년도 집단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공 단원평가에서 학생 41명이 세 차례나 부정행위를 한 겁니다.
2명, 많게는 9명이 함께 문제를 풀거나 답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감독이 소홀한 온라인 시험의 맹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이상엽 / 인하대학교 대학원생 : 아무래도 의대라고 하면 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간판급 되는 전공인데, 불상사가 일어났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고…. 한 공간 내에서 단체로 시험 보는 거에 대해선 아직 한계점이 많다고….]
학교 측은 조사 착수 20여 일 만에 내부 상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자진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해당 학생 91명의 시험을 모두 0점 처리하고 담당 교수와의 상담과 사회봉사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생이 양심 고백을 했다고는 하지만, 전문성과 함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의대생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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